2025년 5월

작성자
이진우
작성일
2025-06-07 13:30
조회
67






 

 

지난 5월

아무것도 안 보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산건 아니지만
딱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았다

음악을 듣고, 만들고, 바라보고 하는건 
늘 하는것이니 그걸 제외하고도

영 쉘든이라는 드라마를 매일 흥미롭게
조금씩 조금씩 봐왔고

무지의 역사라는 책도 보았고
하얼빈이라는 영화도 보았고 
친구와 동해시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지금껏 살던대로 이것저것 보고 경험하고
쉬어가며 살았는데

할 이야기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었고
그래서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여전히 항암 치료를 하고 있으며
복막의 종양 크기와 활동성은
24년 9월 처음 옵디보라는 약을 시작 했을때와
비교했을때 다행히도 변화가 없다

“먹는 양은 비슷한데
체중이 조금 증가한건 무슨 의미인가요?” 라고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암이 활동을 안 한다는..” 라고 말씀해주셨고

단정 지을순 없지만 유추해 보면
약이 아주 잘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조금은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29살에 찾아온
암이라는 병은 도대체 내게 어떤 인생, 삶을
알려주려고 찾아온걸까 라는 생각을 
십년째 하고 있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아픔, 외로움 모두 견뎌내야 할 내 숙명이고
결국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때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을 해냈고 
무엇으로 세상에 기여했으며
무엇이 내게 남았으며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궁금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위해
당연히 노력을 하고 있고
일반적인 삶에서 벗어나 다른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동기가 부여되는
현실이 감사할 따름

아니 내가 동기를 부여한걸까?

아무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지는 것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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